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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말에게 도전한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일반적으로 사람은 말을 기르고 말을 이용해 경마·승마 등의 각종 스포츠를 즐깁니다. 얼핏 보아서는 사람이 말에게 도전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모험을 즐기는 인간에게는 모든 것이 도전의 대상입니다. 이제는 말이 가진 탁월한 스피드와 지구력도 인간의 도전 대상이 된 것입니다.

그럼 사람과 말이 100m 달리기를 하면 누가 이길까요? 인간의 대표 선수로는 자메이카의 스프린터 아사파 파월입니다. 파월은 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7)을 보유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파월이 말과 100m 경주를 벌이면 누가 이길까요?

경주마로 활약하고 있는 말의 200m 기록은 10~12초대입니다. 즉 말의 100m 기록은 약 5초 정도 됩니다. 기록만 비교해 봐도 경쟁이 되지 않지만 실제로 88서울올림픽 때 약물검사로 금메달을 박탈당한 캐나다의 100m 주자 벤 존슨이 마차를 끄는 말과의 자선 경주에서 패한 사실도 있답니다.

한편 영국 웨일스 지방의 Llanwtyd Wells라는 마을에서는 해마다 말과 사람이 함께 마라톤 시합을 하는 축제가 열립니다. 총 22마일(약 35.4Km)의 황무지·언덕·개울 등으로 구성된 험준한 길을 사람과 사람이 탄 말이 함께 달려 승부를 겨루는 이 시합에서 지난 2004년 큰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축제 25주년을 맞는 2004년 인간이 말을 이기는 최초의 대업(?)을 이룬 것입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런던에 사는 롭(Lobb)이라는 27세의 남자로 22마일의 험로를 2시간 5분 19초에 주파해 2위로 도착한 케이비제이(Kay Bee Jay)라는 말을 약 2분 앞섰다고 합니다.

‘말과 사람의 마라톤’ 역사 25년 만에 처음으로 말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롭은 상금으로 2만 5000 파운드(약 4500만원)를 받았으며 우승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한마디로 황홀하다. 믿을 수가 없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회 주최자인 고든 그린(Gordon Green)씨는 “언젠가는 누군가 이 일을 해낼 줄 알았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며 축하했다고 합니다.

인간의 도전 과제에 말의 스피드와 지구력을 극복하는 과제를 추가한다면 박수 받을 일일까요? 웃음을 살 일일까요? 아무튼 무엇인가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간들의 엉뚱함에 일단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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