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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800만달러(약 2000억 원)의 복권에 당첨된 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미국 40대 남성이 복권 당첨금을 다 쓰지도 못하고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26일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미국 미시건주의 굴착 관련 회사에 근무하던 43세의 랄프 스테빈스는 지난 해 4월 2억800만달러 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렸다. 복권 당첨 후 스테빈스와 시간 당 6,000원을 받으며 가게 점원으로 일하던 그의 부인은 일을 그만두었고, 자동차와 농장을 구입하는 하는 등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고.

스테빈스 부부는 2,0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당첨금을 향후 26년 동안 나누어서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스테빈스가 지난 주 토요일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만 것.

스테빈스는 복권 당첨금으로 가난한 친척들을 돕기도 했다는 것이 가족들의 설명인데, 농장에서 젖소를 키우고 싶었던 스테빈스는 결국 젖소는 구입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스테빈스는 23년 전 결혼한 부인과의 사이에 22세, 19세, 17세의 자녀를 뒀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사진 : 2005년 4월 2,000억원 복권에 당첨된 후 기뻐하고 있는 스테빈스 부부의 모습(미국 미시건주 복권 위원회 홈페이지 (C) michigan.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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