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흑백 쌍둥이가 태어났다.

22일 현지 신문에 따르면 5월 브리즈번 북쪽 버펜게리에 살고 있는 마이클 싱걸(34) 나타샤 나이트(35) 씨 부부 사이에서 앨리샤와 재스민이라는 흑백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다.

아빠인 싱걸 씨는 독일 출신으로 백인이며 엄마인 나이트 씨는 영국계 자메이카인 조상을 두고 있어 피부가 검다. 이들은 자연임신으로 쌍둥이를 가졌는데 앨리샤는 검은색 피부에 갈색 눈을, 재스민은 흰색 피부에 푸른 눈을 갖고 태어난 것.

나이트 씨는 “아기를 가졌을 때 하나는 나를 닮고 하나는 아빠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하곤 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자라서 그들이 학교에 갈 나이가 되어 왜 쌍둥이면서도 모습이 다른지 의아하게 생각하면 하나는 아빠를 닮고 하나는 엄마를 닮아서 그렇다는 대답을 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는 흑백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이 100만분의 1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전학자들은 대개 혼혈 여성의 난자는 흑백 피부를 모두 발현시킬 수 있는 혼합형 유전자를 갖게 되는데 유전자가 어느 한쪽의 피부 색깔을 우세하게 나타내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