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황제 '구글'-동영상황제 '유투브' 합쳤다

by 인선호 posted Oct 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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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황제' 구글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 회사 유투브를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검색 황제'가 '동영상 황제'를 인수함에 따라 이날 뉴욕 증시는 기술주가 랠리를 펼쳤다.

지난해 2월 설립돼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유투브에 구글이 제시한 인수금액은 그동안 구글이 주도한 인수합병(M&A) 규모 중 최대다.

유투브는 사용자 생산 콘텐츠(UCC) 기반 동영상 공유 사이트로 하루 올라오는 파일 수만 해도 1억개가 넘는다. 인터넷 리서치 회사 힛와이즈에 따르면 유투브는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46%를 점유하고 있다.

구글을 유투브 인수를 통해 잠재력이 풍부한 온라인 동영상 및 소셜 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됐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구글에 대해 키워드 검색 광고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을 약점으로 지적해 왔다.

또한 유투브와의 결합으로 구글은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뉴스코프 등 경쟁업체 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이날 합병 발표 성명을 통해 "합병 과정이 끝나며 유투브는 구글의 독립적 사업부문으로 운영되게 되며 유투브의 브랜드 네임을 그대로 유지하고 고용도 완전히 승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또한 자체 온라인 동영상 사업부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동안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는 "유투브 인수는 인터넷 동영상 혁명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투브 인수는 구글이 계획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사업 관련 여러 투자 중 하나"라며 "유투브와 구글의 결합으로 구글은 광고주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구글의 유투브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술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8 포인트(0.51%) 상승한 2311.77을 기록, 지난 5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7.60 포인트(0.06%) 상승한 1만1857.81을, S&P 500지수는 1.08 포인트 (0.08%) 상승한 1350.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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