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 지역에서 인도산 야생 호랑이 가죽으로 제작된 의상, 양탄자 등이 여전히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다고 27일 BBC가 영국 동물보호단체 EIA(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의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심지어 이 같은 제품 중에는 108마리의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대형 텐트도 있었다는 것이 EIA의 충격적인 발표 내용.
언론 보도에 따르면, EIA는 인도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지난해부터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 호랑이 등 야생동물 가죽 제품 유통 실태를 조사했다. 이들 단체의 보고에 따르면, 오히려 최근 들어 인도에서 잡힌 호랑이 가죽 제품이 이 지역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EIA 등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티베트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 참가, 조사 활동을 펼쳤는데, 관광객과 지역 주민 심지어 티베트 관리들까지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는 것. 또 행사 현장에서 100마리가 넘는 호랑이를 살육, 제작한 대형 텐트도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야생 호랑이의 숫자가 5,000마리 미만이라며, 호랑이 등 야생동물 포획 단속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불과 100년 전 까지만 해도 100,000마리 이상의 호랑이가 살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한편, EIA는 108마리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텐트 및 호랑이 양탄자, 표범 의상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