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마리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텐트

by 인선호 posted Sep 29,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 인도산 야생 호랑이 가죽으로 제작된 의상, 양탄자 등이 여전히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다고 27일 BBC가 영국 동물보호단체 EIA(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의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심지어 이 같은 제품 중에는 108마리의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대형 텐트도 있었다는 것이 EIA의 충격적인 발표 내용.

언론 보도에 따르면, EIA는 인도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지난해부터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 호랑이 등 야생동물 가죽 제품 유통 실태를 조사했다. 이들 단체의 보고에 따르면, 오히려 최근 들어 인도에서 잡힌 호랑이 가죽 제품이 이 지역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EIA 등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티베트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 참가, 조사 활동을 펼쳤는데, 관광객과 지역 주민 심지어 티베트 관리들까지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는 것. 또 행사 현장에서 100마리가 넘는 호랑이를 살육, 제작한 대형 텐트도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야생 호랑이의 숫자가 5,000마리 미만이라며, 호랑이 등 야생동물 포획 단속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불과 100년 전 까지만 해도 100,000마리 이상의 호랑이가 살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한편, EIA는 108마리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텐트 및 호랑이 양탄자, 표범 의상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