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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의 제왕’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남성이 언론의 화제에 올랐다.

에릭 킹(57살)씨는 지난 1월 영국 서포크의 베리 세인트 에드문즈의 길거리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구경을 다녔는데, 자동차 주차 위치를 기억하지 못해 4시간이나 뒤지다가 결국 버스를 타고 100km 떨어진 밀튼 케인즈의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자동차의 가격은 약 3000파운드(약 540만원). 신고를 했지만 보험금을 받을 수는 없었다. 도난을 당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

에릭 킹은 틈나는 대로 먼 길을 돌아와 자동차를 찾아 나섰다. 그 횟수가 10번에 이르며 한 번은 밤을 새워가면서 거리를 뒤졌다. 그러나 그는 자동차를 찾지 못했다. 애타게 자동차를 찾아다니는 동안 그의 체중은 무려 13kg이나 줄었다.

15일 영국 언론들은 에릭 킹 씨가 드디어 자동차를 찾았다고 전했다. 두 명의 시민이 자동차가 버려져 있는 자동차를 신고한 것. 그들은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가 옆 집 사람 것이라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

먼지를 뒤집어쓰고 배터리가 방전된 것을 제외하면 자동차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초췌한 모습으로 8개월 만에 자동차와 극적인 상봉(?)을 이룬 에릭 킹씨는 감격의 심경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제는 꼭 지도에 주차한 위치를 표시해 놓겠다고 그는 다짐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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