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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리시스트라테’에서는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두 나라 여성들이 단결해 남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는 ‘성 파업(sex strike)’을 벌인다. 결국 견디다 못한 남성들은 무기를 내려놓는다.

남미의 콜롬비아에서도 최근 평화를 위한 여성들의 ‘성 파업’이 일어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 보도했다.

커피 산지로 유명한 인구 30만의 페레이라. 지난해에만 480명이 살해된 악명 높은 범죄도시다. 콜롬비아에서 인구당 살인사건 비율도 최고.

이 도시 최대의 범죄조직 단원을 남편이나 남자친구로 두고 있는 수십 명의 여성이 최근 “당국의 무장해제 요구에 협조해 무기를 버리지 않으면 성관계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폭력이냐 섹스냐 중 양자택일을 하라는 통첩이다.

시 정부는 조직원들에게 무장을 해제하고 직업훈련을 받고 새로운 삶을 찾으라고 권하고 있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경제적 궁핍 때문이 아니라 지위 상승과 권력, 성적 매력 때문에 범죄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범죄조직원의 여자친구인 제니퍼 바이어 씨는 “폭력은 결코 섹시하지 않다는 점을 남자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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