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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10대 수배자’ 중 하나인 워렌 제프스가 체포되었다고 29일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모르몬교 교파 중 가장 극단적인 교파로 일부다처제를 옹호하는 FLDS(Fundamentalist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의 리더인 그는 라스베가스에서 28일 체포되었다.

50세인 웨렌 제프스는 각종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FBI의 수배를 받아왔는데,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가졌고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했으며 친족 간의 결혼을 강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6세 소녀와 이미 아내를 두고 있던 28세 남성 사이의 혼인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학대를 받던 많은 여성들이 종교 시설을 탈출해 제프스를 비난하는 일이 빈발하고 고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는 등 큰 사회적 논란이 일어났다.

지난 7월 중순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워렌 제프스가 폭군과 다름없는 억압을 행하고 있다고 전했었다.

‘예언가’ 혹은 ‘신의 의지를 말하는 사람’을 자처하는 그는 신도들에게 TV나 신문 인터넷 등 모든 미디어 이용을 금지해 세상과 완전히 차단된 세계 속에 살도록 강요했으며, 붉은 색과 웃는 것까지 엄격하게 금했다고 전했다.

또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아내 셋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워렌 제프스가 아내를 80명 두었으며 자녀는 무려 250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여러 차례 나왔었다.

한편 워렌 제프스는 체포 당시 동생 그리고 한 명의 아내와 함께 2007형 붉은색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타고 있었는데, 차 안에서 15개의 휴대폰과 3개의 가발 그리고 5만 4천 달러의 현금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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