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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내 인생의 커다란 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내가 (그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슬퍼하고 있는 겁니다.”

8년간 감금됐다 극적으로 탈출한 오스트리아의 나타샤 캄푸시(18) 양이 마침내 침묵을 깼다.

캄푸시 양은 28일 심리치료사에게 대신 읽도록 한 글을 통해 감금됐을 때의 상황과 현재의 심경을 간략하게 밝혔다.

캄푸시 양은 글에서 “(납치 이후의) 어린 시절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부족한 것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득을 본 것도 있다”고 말했다. 사회와 격리된 덕분에 담배와 술을 배우지 않았고 나쁜 친구를 만나지도 않았다는 것.

납치범인 볼프강 프리클로필을 ‘주인님’으로 불렀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캄푸시 양은 “그 사람은 그걸 원했지만 나는 결코 ‘주인님’으로 부른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캄푸시 양은 “그 사람은 때로는 나를 안아줬고 때로는 나를 짓밟았다”고 말한 뒤 “감옥에 간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닌데 죽을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본다”며 프리클로필의 죽음에 동정을 표했다.

캄푸시 양은 피랍 당시의 상황과 감금 생활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 사람은 혼자서 저를 납치했습니다. 납치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뒤였어요. 그의 집에 도착한 뒤로 우리는 함께 방을 꾸몄습니다. 방은 내 진짜 방처럼 느껴질 정도로 잘 꾸며져 불만이 없었습니다. 생활은 아주 규칙적이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식사를 하고 집안일을 나눠서 했고, 독서도 같이, TV도 함께 봤습니다. 요리도 함께하고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8년 동안 똑같은 생활의 반복이었죠. 외로웠습니다.”

캄푸시 양은 주변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모든 사람이 나에게 은밀한 개인사를 물어보려 한다”면서 “그건 언젠가 때가 되면 스스로 밝힐 수도 있고 아니면 평생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누구든 한도를 넘어 내 생활을 엿보려는 사람에게는 정당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캄푸시 양은 잠시 조용한 상태로 지내고 싶다며 부모와의 만남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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