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객기 추락…탑승자 169명 전원 사망

by 인선호 posted Aug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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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승무원 169명을 태운 러시아 여객기가 22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에 추락,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러시아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흑해 휴양지인 아나파를 출발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가던 러시아 풀코보 항공사 소속 투폴례프(Tu)154기로 도네츠크 북부 45㎞ 지점에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어린이 45명을 포함한 승객 159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22일 오후 3시37분쯤(모스크바 시간) 조난 신호를 보낸 뒤 2분뒤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우크라이나정부 관리들을 인용,“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사고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즉각 비행기 추락 사실을 보고했고 특수구조팀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

도네츠크 인근의 추락 지점에서는 비행기 잔해와 함께 30여구의 시체가 발견됐으며 추가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만m 상공에서 갑자기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였고 기장이 비상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비행기가 상공에서 심한 돌풍에 휘말려 추락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Tu 154기는 구 소련시절부터 운항돼던 기종으로 러시아 국내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올들어 벌써 러시아에서 3번째 발생한 대형 사고다. 지난 3월 아르메니아 항공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흑해로 추락,탑승자 113명 전원이 사망했고,지난달 9일 러시아 시비르항공의 에어버스 A310 여객기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공항에서 착륙도중 활주로를 벗어나 화염에 휩싸여 최소한 12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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