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줄타기 곡예... 일본 챔피언 고양이

by 운영자 posted Aug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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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곡예단’을 연상시키는 한 무리의 재주 많은 동물들이 방송에서 소개됐다.

일본의 독특한 문화를 전하는 채널 J ‘저패니즈 고 고’는 17일 이미 일본에서 스타로 자리매김한 고양이들과 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먼저 가나가와현에 사는 후쿠시마씨의 8마리 고양이들. 특이할 만한 것은 모두 ‘곡예사’ 고양이들이라는 점이다.

후쿠시마씨가 가장 아낀다는 고양이 ‘미미’는, 지난 1994년 일본내 고양이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챔피언. 각종 언론에서 소개되며 ‘일본제일’로 인정받은 고양이다.

또 ‘미나’ 라는 고양이는 높은 곳에 세워져 있는 빈 페트병을 뚜껑만 밟고도 쓰러뜨리지 않고 사뿐히 건너다닐 정도로 새털 같은 걸음걸이와 균형감각을 자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굉장한 재주는 바로 2m 높이에서 줄타기. 고양이 ‘이브’는 두께가 5mm에 불과한 두 줄 위를 한발 한발 신중하게 건너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95년엔 콘테스트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이력을 갖고 있다고 하니 과연 뛰어난 재능이 아닐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이번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우는 닭’이다. 아침마다 수탉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는 것은 이제 시골에서도 드문 일이지만 일본의 한 남자는 원하는 시간에,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닭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가노현의 우에다시에 사는 이토씨의 자랑인, 닭 ‘초키치 주니어’가 그 주인공이다. 아빠 닭 ‘초키치’는 지난 96년 ‘닭 오래 울기 대회’에서 무려 23. 6초 동안 울어 세계기록을 달성하고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대스타’.

요즘은 아들, 초키치 주니어가 맹훈련 중이다. 이 녀석은 조금 높은 곳에만 올려 놓으면 알아서 우는데 그것도 아주 오래오래 운다.

방송에서 제작진이 시간을 재보니 무려 21초 동안 울었다. 목을 길게 빼고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까지 목소리를 자아내는 것이 마치 가수의 발성연습을 보는듯한 장면. 저음으로 바들바들 떨리는 소리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방송은 “닭 울음 길이를 겨루는 대회는 에도시대부터 내려오는 일본의 전통문화”라며 “아직도 곳곳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곧 ‘초키치 주니어’도 세계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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