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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단연 소품 조각의 일인자로 꼽히는 주인공이 있어 화제다.
채널 J ‘기상천외 저패니즈 고 고’가 23일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에 살고 있는 하라다 요시무라씨의 놀라운 재능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반찬가게를 경영하는 하라다 요시무라 씨는 특이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특이하다 못해 진귀한 재주다. 바로 이쑤시개를 이용한 조각 공예가 그 것.

매일 판매용 도시락을 만들다가 도시락 안에 있는 이쑤시개를 이용해 뛰어난 기술을 익히게 됐다. 요시무라씨의 도시락 안 이쑤시개들을, 돋보기를 ‘들이대’가며 자세히 살펴보니 과연 인형 등의 여러 모양이 조각돼 있었다.

7년 전부터 이쑤시개 조각을 시작한 요시무라씨는 단지 공작용 커터칼 하나 만을 이용해 작업하고 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정밀한 작업이므로 직접 제작한 확대경을 안경에 끼워 사용해야 한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신중하게 이쑤시개 끝을 조각하고 나면 색을 칠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붓이 또 특이하다. 전체적인 바탕색은 얇은 붓으로 칠하지만 눈 코 입 같은 정교한 부분을 칠하기 위해선 머리카락으로 붓을 만들어 쓴다는 것.

머리카락 끝을 더욱 얇게 갈아서 물감을 묻혀 눈동자를 그린다. 이렇게 공들여 완성한 작품이 어느덧 1,500개 이상. 그 숫자만큼 노고와 연륜이 돋보인다. 방송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은 가히 혀를 내두를 만한 수준의 것이었다.

색색의 옷을 입은 각종 캐릭터들을 비롯 일본 전통 연은 얇고 긴 꼬리까지 충실히 재현돼 있었다. 디즈니 만화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커플의 정교한 모습도 감탄사가 터져나올 법한 작품. 무엇보다 동전에 비교해 까마득히 작은 크기의 작품들이라 놀라움은 더 컸다.

요시무라씨는 “지금은 정글TV(일본 현지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을 조각중”이라며 식지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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