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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라의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가 축구부 문을 닫게 만든 대학 여자축구부원들, 사생활을 셀프 카메라에 담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여성 컨설턴트, TV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려 장사진을 친 수천, 수만 명의 미국인들….

남들 같으면 감추고 싶을 사생활을 이들은 왜 적극적으로 공개할까.

워싱턴포스트는 23일 ‘나를 봐주세요, 클릭해 주세요’라며 자신을 알리는 신세대 퍼블리즌(publizen)의 등장을 소개했다. 자기 홍보(publicity)와 시민(citizen)의 합성어다. ‘공개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이들의 모토를 정리할 수 있을 법하다.

신문은 ‘알려지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 말고는 이들의 특징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잊혀 지내기보다는 (인터넷이라는) 공개 장소에 나와 난처한 상황을 겪는 것을 오히려 즐긴다. 어떤 점에서는 일상의 시시콜콜한 얘기를 남들 앞에 늘어놓기 좋아하는 한국의 ‘싸이월드 세대’를 연상시킨다.

자기 공개를 즐기는 사람답게 이들은 신문 인터뷰에서도 적극적이었다. 여성 컨설턴트 잉그리드 위즈 씨는 자신을 포함한 퍼블리즌이 “자기 도취적 나르시시즘에 빠진다는 측면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미국인들,

특히 개인의 자유가 유독 강조되던 1960년대를 살아온 베이비붐 세대는 사생활(프라이버시)을 부둥켜안고 살지 않았던가. 무엇이 퍼블리즌 세대의 상반된 특징을 가져왔을까.

버클리대의 문화인류학자인 데이너 보이드 교수는 “요즘 젊은 세대에게 프라이버시란 구시대의 관념”이라고 말했다.

부유한 환경에서 학교 가정 과외활동을 부모의 손에 이끌려 다닌 요즘 젊은 세대는 꽉 짜인 일정 속에서 누군가의 관찰을 받으며 자랐다. 부모가 없는 곳에선 학교 선생님, 운동팀 코치, 심리치료사가 ‘감시자의 눈’이 됐다. 프라이버시가 싹틀 공간이 애초부터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들이 사생활 침해에도 무신경하다고 분석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미국인과 해외 테러조직 혐의자 사이의 국제전화 통화 기록을 ‘법원의 영장 없이’ 뒤졌는데도 거리 시위 등 적극적인 항거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지 않는 이들의 특징 때문이라는 것. 신문은 “퍼블리즌 세대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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