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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의 책임자들은 자신의 자녀에게도 똑같은 사진을 찍게 할지 자문해 봤어야 했다'

지난번 후난TV 여자 진행자의 반라 광고 사건에 이어 중국이 또 다시 선정성 시비 논란으로 뜨겁다.

그러나 이번에는 논란의 대상이 올해로 열네 살이 된 어린 소녀라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홍콩의 연예잡지인 '이번삐엔리(한 권의 편리함, 壹本便利)' 최신호(752호)는 표지 모델로 평균 연령 14세의 중국의 3인조 여성 그룹 '크림(Cream)'의 주축 멤버인 리윈(이온)를 기용했다.

잡지 측은 표지의 속이 훤히 비칠 만큼 얇은 천으로 된 의상에 물을 뿌려 소녀의 순수함보다는 여성의 '섹시미'를 나타내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리윈는 촬영 당일 모친을 대동하고 각종 자세를 취하며 몸매가 다 드러날 만큼 아슬아슬한 포즈로 나이에 비해 수위높은 표지 사진을 촬영했다.

기사 제목이나 내용 또한 선정성 논란 대상이다. 잡지는 '14살 크림 초숙(初熟)'이라는 제목아래 리윈이 변태남에게 쫓긴 적이 있다는 사실 등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개방적인 성의식을 가진 잡지의 발상은 다소 보수적인 성의식을 지닌 중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렸고 홍콩교육평의회를 비롯한 교육계 단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교육 단체들은 '이번삐엔리'가 아동의 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한 마디로 직업 도덕을 상실한 잡지라며 비난하고 있다. 홍콩교육평의회의 부회장인 허한취엔(하한권)은 "잡지 편집자와 기자는 자신의 자녀에게도 이런 사진을 찍게할 것인지 한 번 자문해 봤어야 했다"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크게 한탄했으며 "리윈은 이 잡지로 인해 이미 아동기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학부모들은 이 일을 거울 삼아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중국 누리꾼들도 '열네 살 소녀가 무슨 얼어죽을 섹시냐!'며 표지 사진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잡지들이 여성의 '섹시'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심보는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열네 살짜리 미성년자를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은 정도가 심하다고 본다"며 편치 않은 속내를 드러냈다.

잡지 표지의 주인공인 리윈의 소속사 측은 "잡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맞지 않아 매우 불쾌하다. 이런 식으로 직업 도덕을 저버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심경을 대신 전했다.

홍콩 연예&오락 사무관리처 측은 현재 아동학대방지위원회와 손을 잡고 이 사건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중국의 변호사 린순신(임순형)은 "잡지의 행위는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지만 리머우가 촬영 당시 모친을 대동했기 때문에 법률에 위배되지는 않는다"며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사건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 주목된다.

한편 미성년자의 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예는 미국에도 있다. 미국 유명 의류브랜드인 '캐빈 클라인'은 지난 1995년 열다섯 살의 미성년자 몇 명에게 미니스커트를 입혀 소파에서 농염한 자태를 연출케 해 광고 방영 금지령을 받고 비난을 산 바 있다.

리윈이 속한 그룹 '크림'은 대만, 중국, 홍콩의 세 멤버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03년 데뷔한 이후 가요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그 중 리윈은 '제2의 장바이쯔(장백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 덕에 세 명 중 가장 촉망받는 멤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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