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 타임스는 5일자 기사에서 “데이트 하는 커플이 상대를 집으로 초대해 커피를 권하는 이유를 과학자들이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더 쉽게 설득된다는 것이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의 심리학자 펄 마틴에 따르면, 커피는 데이트의 묘약일 뿐 아니라 사업가나 정치가에게도 대단히 좋은 벗이 될 수 있다. 상대에게 커피를 마시게 하면 협상에서 유리한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


연구자들은 14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학생들은 먼저 낙태와 안락사에 의견이 어떤 것인지 답했으며, 자신의 견해와 반대되는 내용의 글을 읽게 되었다.


그 사이에 음료가 제공되었는데, 한 쪽 집단에는 순수한 오렌지 주스가 제공된 반면 다른 그룹은 커피 두 잔에 해당하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 주스를 마셨다.


그 결과 카페인 주스를 마신 쪽이 견해를 바꾸는 비율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았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 에너지 음료를 마시면서 광고를 보거나 정치적 발언을 듣거나 업무상 회의를 하거나 영화 평을 읽으면 설득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것.


말하자면 커피를 마시면 귀가 얇아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