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동엽 의 있다?없다!’가 26일 방송에서 재미있는 사진들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엔 ‘알파벳 라면’ 이 등장했다.

국물은 보통 라면과 같았으나 면은 굵고 길죽한 면발이 아닌 앙증맞은 알파벳 면발이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숟가락 위에는 ‘I LOVE YOU’ 까지. 이 같은 ‘알파벳 라면’은 정말 있을까.

이를 두고 출연자들 사이에선 "유아 영어교육용 특수라면이다", "라면 면발을 쪼개서 만든 라면 예술가의 작품이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알파벳 틀로 찍어낸 것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가수 김종민 은 알파벳 라면의 존재여부에 대해 “본능적으로 이 라면은 있을 것 같다, 나는 나의 본능을 믿는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출연진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는 ‘없다’였다.

제작진이 추적한 결과, ‘알파벳 라면’의 실체는 ‘알파벳 파스타’ 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라면을 끓이는 것과 똑같은 과정에서 라면 면발대신 알파벳 모양 파스타를 넣어 끓였던 것. 사진 속 ‘알파벳 라면’을 끓였던 분식점 사장은 “당시 한 남자의 프러포즈용으로 부탁을 받아 끓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록 완전한 라면은 아니지만 `알파벳 파스타 라면`에 대해 사람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맛을 본 참가자들이 모두 "맛있다" "보기만 해도 예쁘다" 등의 감탄을 쏟아낸 것.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아 상용화해도 좋겠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확실히 라면의 면발과 파스타는 맛의 차이도 크지 않아 특별한 라면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시도해 볼만한 요리다. 파스타로 끓인 라면은 좀더 ‘쫄깃쫄깃’하고 면발이 길지 않아 톡톡 튀는 맛이 있다. 단, 알파벳 파스타로 ‘I LOVE YOU’를 새기려면 면발이 퉁퉁 부는 것 정도는 감수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