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로 향하던 여객기가 3일 흑해 상에 추락해 어린이 5명과 승무원 8명 등 탑승자 113명 전원이 숨졌다고 미국 CN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아르메니아의 아르마비아항공 소속 여객기 에어버스 A320(사진)은 이날 오전 2시15분(현지시각) 레이더망에서 갑자기 사라진 후 소치 인근에서 기상 악화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가 흑해 상에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는 오전 3시30분쯤 관제탑과 마지막 교신을 했으며, 기장은 추락 직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http://www.segye.com/photo/2006/5/3/0412-3.jpg)
방송은 “소치에서 약 6km 떨어진 해변에서 기체 잔해가 발견됐다”며 “펼쳐지지 않은 구명조끼들도 발견된 점으로 미뤄 탑승자가 미처 손쓸 새도 없었을 만큼 상황이 긴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추락한 에어버스 A320은 옛 소련 아르메니아공화국에서 가장 큰 여객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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