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사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

by 허승현 posted Apr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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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사’가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의 발병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연구팀이 뉴욕에 사는 2258명의 노인들에 대한 장기 조사에서 확인한 것이다. 연구보고서는 18일에 출간된 미 신경학회 연보에 게재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 연구가 평소 식습관과 알츠하이머의 연관 관계를 밝혀준 첫 조사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앞서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의 주요 증상인 ‘지적 능력의 쇠퇴’와 개인이 먹는 ‘음식물’의 상호 연관성을 밝히는 데 실패해 왔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노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2258명의 노인들을 조사한 결과 과일, 채소, 콩, 생선, 올리브유, 레드와인 등 지중해 음식을 정기적으로 섭취한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39∼40%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 부분적으로만 섭취하는 경우에도 미국의 보편적인 음식인 햄버거를 먹는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15∼20% 정도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니콜라오스 스칼미아 연구원은 “연령과 성별, 몸무게, 흡연 여부, 교육 수준 등을 감안해도 지중해식 식습관과 알츠하이머는 뚜렷한 연관 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8개월마다 조사 대상 노인들의 지적 능력과 신경의학적인 변화를 관찰, 데이터를 분석했다. 컬럼비아 의대 연구에 참여한 노인 중 무려 262명이 4년 뒤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알츠하이머가 이미 ‘광범위한 질환’이 됐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연구 책임자인 클리브 발라드 교수는 “과일과 채소, 생선 등을 결합한 식습관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중해식 식사가 태아의 건강에 크게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세계 영양학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지중해식 식사를 심장마비·당뇨·고혈압 등 성인 질환을 예방하는 최고의 요리로 추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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