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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4월 26일 새벽 구 소련 우크라이나 지역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제4호기에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

인류 최악의 이 방사능 누출사고는 당시 소련 정부가 지시한 특별한 실험을 진행하던 체르노빌 기술자들이 안전절차를 무시한 게 원인이었다. 원자로의 노심이 녹아내리면서 유출된 방사능은 연쇄반응을 일으켰고 엄청난 폭발을 불러왔다. 오염된 ‘죽음의 재’는 바람을 타고 지구의 북반구로 퍼져나갔다.

소련 정부는 폭발이 일어난 지 36시간이 지나서야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불길은 10일이 지나서야 잡혔다. 소련 정부는 5월 초가 돼서야 전세계 언론에 사고경위를 밝혔다.

지난 98년 우크라이나 정부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사망자가 3500명 정도라고 밝혔다.

불행하게도 수천명의 죽음은 재앙을 끝내지 못했다. 살아남은 자들은 여전히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받고 있다.

로버트 크노츠(Robert Knoth)라는 네덜란드의 사진작가는 체르노빌의 아픔을 사진에 담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99년 봄부터 체르노빌 생존자들의 아픔을 안토이네트 데 종 기자와 함께 취재했다. 그의 사진들은 체르노빌 사고 20주년을 맞아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또다른 충격을 안기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큰 아이들의 사진들이 즐비하게 올라있다. 아이들의 이름과 사는 곳 나이 등이 명시돼 있는데 갓난아기부터 20대 청소년까지 있다.

외모가 이상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10대 청소년과 고아원에 가야할 처지에 놓인 6살짜리 여자아이의 모습도 있다. 뇌종양을 앓는 자매와 머리가 커진 쌍둥이 동생을 부둥켜 안은 소년, 머리가 커진 9살짜리 아들을 안고 있는 아버지를 담은 사진도 있다. 아버지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 씨도 뇌수종을 앓고 있다.

115번이나 핵무기 실험이 벌어진 카자흐스탄 발라판 호수 인근에 사는 가족의 위태위태한 삶도 있다. 이들은 심각한 병마와 씨름을 하고 있다.

‘핵의 악몽:20년이 지난 체르노빌’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사진 모음은 오는 18일 책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터진 지 20년이나 지났다. 그러나 재앙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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