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의 비극, 모델 꿈꿨던 소녀가 노숙자로 전락· 쓸쓸히 삶 마감

by 허승현 posted Mar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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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처참히 망가뜨리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은 패션 모델 지망생이던 론다 바이의 39년 짧은 삶을 돌아보는 기사를 타전했다.


학창 시절 패션쇼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기술자들을 교육할 정도로 컴퓨터 관련 재능이 컸던 론다 바이는 미모와 실력을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재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어린 시절의 가난한 가정 환경을 극복하고 중고교 시절 우수한 성적과 명랑한 성격으로 칭송을 받았었는데, 17세에 학교를 그만 두고 결혼한 후 코카인 등 마약에 빠지면서 큰 비극이 시작되었다.


고교 시절 만난 남편 데이비드 바이와 그녀는 함께 마약에 빠졌는데, 남편은 6년 전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총격 사고를 일으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 그 후 론다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3년 전 샌프란시스코의 길거리를 전전하며 구걸을 통해 삶을 연명하기 시작한 것.


론다는 재활 센터의 도움을 받으며 마약 중독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마약 중독과 오랜 길거리 생활로 인해 그녀의 신장은 이미 기능을 상실했고 3주 전 혼수 상태에 빠진 후 지난 주 목요일 39년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만 것.


언론은 론다 가족의 도움으로 젊은 시절 빼어난 외모를 보여주는 기록 사진을 입수, 숨지기 전 39세의 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충격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론다는 한 줌 재가 되어 고향인 워싱턴주로 돌아갈 예정이며, 남편인 데이비스는 3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론다가 세상에 남긴 세 명의 남매는 시어머니가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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