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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 사는 한 중년여성이 자신의 집 마당에서 맨손으로 악어를 잡았다고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시드니 북부 벨로즈 지역에 사는 이 여성이 빨래를 널기 위해 정원으로 나왔다가 몸길이 55cm 짜리 악어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손으로 잡아 목욕탕에 가두어 놓은 뒤 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의 아들인 마이클 히긴스(26)는 어머니가 악어를 잡다가 손을 악어에게 물렸다면서 그러나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시드니 지역에서는 3주전 북부 바닷가에서 몸길이 60cm인 바다 악어가 발견되기도 했다.

히긴스는 어머니가 빨래를 널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수영장에서 물이 텀벙거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자 악어가 수영장에서 잔디밭으로 기어 나오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놀랐을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히긴스는 어머니가 어떻게 악어 잡을 생각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 "어머니는 각종 파충류들이 득시글거리는 파푸아 뉴기니에서 몇년동안 산 적이 있기 때문에 악어를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가 언론에 나서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 수줍은 여성이지만 악어는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엄지손가락 부근을 악어한테 물렸으나 악어를 잡아 주둥이를 줄로 단단히 묶은 뒤 목욕탕 속에 집어넣고 호주 파충류 공원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호주 파충류 공원의 한 당국자는 직원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악어를 공원으로 수거해왔다면서 누가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고 악어를 기르다 버렸거나 악어가 도망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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