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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 두만강 유역의 나진항에 대해 50년 동안 개발·사용권을 갖는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개발사업의 배경에는 중·북 간 사회간접자본을 한데 묶으려는 중국 중앙정부의 전략이 깔려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나진항 개발을 위한 북·중 합자회사인 나선국제물류합영회사 판잉성(範應生) 사장은 최근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가 주관한 ‘두만강 운송로’ 회의에서 나선시 원정리에서 나진항까지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시공설계 작업을 완료하고, 시공구간에 대한 실지조사까지 마쳤다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입수한 판 사장의 회의 보고서 전문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은 이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각각 3045만2000유로(약 357억원)씩 투자했다. 중국은 현금과 기계설비·건축재료를 투자하고, 북한은 개발권과 5㎢의 토지사용권을 합자회사에 넘겨주었다.

나진항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항목은 ?원정~나진항 간 67㎞ 고속도로 건설 ?나선시내 5㎢ 부지 종합개발과 보세가공구역 및 공단 건설 ?나진항의 기존 3호 부두 개조 및 4·5·6호 부두 건설 ?연간 100만t 규모의 중개무역 ?원정~나진 간 도로변 종합서비스 시설 건설 및 경영 등을 포함하고 있다.


중국은 첫째 사업으로 원정~나진항 간 67㎞ 도로 중 48㎞ 구간을 고속도로로 개조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이 개발사업 진행으로 중국은 나진항을 이용해 동해를 통한 해상물자 운송을 더욱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나진항 공동 개발사업은 중국의 훈춘시 둥린(東林)경제무역유한공사와 훈춘변경경제합작구 보세유한공사 등 2개 기업이 북한의 나진시 인민위원회 경제협력회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나선국제물류합영회사가 총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북한으로부터 정식 비준을 받았으며, 대표는 중국인인 판잉성 사장이 맡고 있다.

나진항 공동 개발사업은 중국 중앙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잉성 사장은 보고서에서 “국무원 판공실 제36호 문건(國辦發36호) 24조에서 ‘북한의 도로·항구·지역일체화 건설을 촉진하도록 역외 합작프로젝트를 실시하고, 국가는 대외원조를 실시할 때 동북지역 변경통상도시의 교통·항구·비행장 등 기초시설 건설을 우선적으로 배려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이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공식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중국은 지린·랴오닝(遼寧)·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지방과 북한을 한데 묶는 개발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나진항 개발뿐 아니라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 철도와 고속도로를 정비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며 “중국이 사회간접자본 통합을 통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인 영향력을 확대시켜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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