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이 빚어낸 78세 노인의 임신 해프닝

by 인선호 posted Mar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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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후난(湖南) 롄위안(涟源)시 펑핑(枫坪)진 펑핑(枫坪)촌 주산주(竹山组)에 사는 78세의 할머니 저우위메이(周玉梅) 씨는 작년 9월부터 배가 점점 커지면서 '임신' 징후가 나타나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 소식을 접한 충칭만보(重慶晚報) 기자는 3월 7일 창사(长沙)시 여성아동 보건원 VIP 국제산부인과센터의 딩훙(丁虹)주임과 함께 저우 할머니의 집을 찾아 사실 확인에 나섰다. 처음 기자와 딩 주임을 만난 저우 할머니는 작년 9월부터 자신의 몸에 임신 징후가 나타났다며 얼굴을 붉혔다.

할머니의 몸에 일어난 변화는 배가 부르고 매일 육류가 먹고 싶은 등 식욕이 갑자기 커졌으며 이 밖에도 배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도 있고 유방도 커졌으며 심지어 가끔 젓까지 나오는 등 일반 임산부들이 겪는 변화와 동일하였다.

이에 딩 주임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50세를 넘어서면 폐경기 도달하여 아이를 낳을 수 없다"며 "저우 할머니의 몸에 일어난 여러가지 변화가 일반 임산부와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딩 주임이 임신측정기구와 그밖의 의료기구를 이용해 할머니를 정밀하게 검사한 결과, 다행인지 불행인지 임신이 아니었다. 모종의 호르몬이 포함된 식물을 복용하여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일부 현상이 나타났고 복부 근처에 지방층이 생긴 것 말고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저우 할머니의 임신 징후 같은 현상은 모종의 호르몬이 포함된 녹용때문이었다. 딩 주임의 진단과 분석에 따르면 작년 9월 저우 할머니의 작은 딸이 준 녹용이 식욕을 자극하여 육류가 먹고 싶어졌으며 지방이 복부에 쌓여 복부가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길을 걸을 때는 위장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져 임신한 것으로 착각하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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