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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나 고릴라처럼 두 발과 두 손을 땅에 대고 걷는 터키의 5남매가 인류 직립보행의 수수께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고 <비비시(BBC)>가 8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들이 300여만 년 전 ‘네발’에서 ‘두발’로 진화한 인류의 비밀을 풀어줄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터키 남부의 외진 마을에서 부모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은 뇌기능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자기공명장치로 이들의 뇌를 찍어보니,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소뇌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32살 나이의 이들은 허리를 펴고 설 순 있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한다. 서 있을 때도 목과 무릎을 꼿꼿이 펴지 못해 구부정하다.

그러나 이들의 걷는 모습은 침팬지나 고릴라의 그것과 크게 다르다. 이들은 손등을 구부려 손가락으로 땅을 짚는 침팬지나 고릴라와 달리, 손목으로 몸을 받치고 걷는다. 손으로 뜨개질을 하고 자수를 놓기도 한다. 도구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과학자들은 이들에게서 직립보행으로 진화하기 전 인류의 모습을 상상한다.

이들의 지능은 높지 않은 편이다. 자기들끼리 수백 개의 단어를 사용해 의사소통을 하지만, 남들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 계절과 날짜의 바뀜은 물론, 자신들이 사는 곳에 대한 개념도 거의 없다.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이들 중 한 명은 외출해 이웃들과 기본적인 교류를 한다.

과학자들은 이들이 인류의 직립보행을 가능하게 한 유전자 손상으로 조상들의 보행 형태를 재연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니콜라스 험프리 런던경제대 교수는 “인류의 직립보행은 유전자에서 골격에 이르는 복잡한 변화의 산물”이라며 “유전자 변형이 이들의 네발 보행에 개입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터키 쿠쿠로바 의대 우네르 탄 교수는 이들의 증상을 ‘우네르 신드롬’이라 명명하고, “인류의 직립보행 연구에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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