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려 사상 최장의 비거리를 기록하는 우주골프쇼가 검토되고있다.

BBC 인터넷판은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중인 러시아 우주인들이 우주정거장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기위해 미항공우주국(NASA)에 안전성 검토와 승인을 요청해놓고있다고 2일 보도했다.

NASA가 허용할 경우 사상 초유의 이 우주골프쇼는 올해 계획된 세차례의 우주 유영 중 한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캐나다의 골프장비회사 엘리먼트21이 제안한 이 쇼는 우주정거장 건설재인 스칸듐 합금으로 만들어 금도금한 골프채로 공을 때려 우주 공간에서 약 4년간 지구 궤도를 따라 돌게한다는 구상이다.

실현될 경우 이 골프공은 지구 인력에 끌려 서서히 대기권에 진입해 불타 소멸될 때 까지 수백.수천만 마일을 지구 궤도를 따라 날게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우주골프쇼가 우주정거장의 안전에 "치명적인" 손상을 제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있다.

미국의 궤도및 재진입 우주잔해 연구센터 소장 빌 앨리어는 이 골프공이 우주정거장으로 다시 떨어지거나 궤도 비행중 정거장과 충돌할 "위험성이 조금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위험성을 막기위해 드라이브 샷이 정해진 방향으로 이뤄져야하나 "문제는 우주복을 입은 상태에서 의도한 방향으로 드라이브 샷을 날리기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골프공이 우주 정거장과 장기간 같은 궤도에 머물러 우주정거장이 충돌을 피하기위해 궤도 수정을 해야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뉴 사이언티스트지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골프공과 충돌 사태가 발생할 경우 초속 9.4㎞의 속도로 부딪쳐 6.5t 트럭이 시속 100㎞ 속도로 충돌하는 것과 같은 충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주골프쇼가 성사될 경우 엘리먼트21사는 이 금도금 골프채를 자선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