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두 개` 가진 희한한 남자

by 인선호 posted Feb 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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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두 개 달린 사람이 있다? 23일 XTM `믿거나 말거나4`가 이 희한한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카스티유 캠포씨(63).

물론 카스티유씨가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두 개였던 것은 아니다. 방송에 따르면 갑작스런 심장질환으로 그는 두 개의 심장을 갖게 됐다.

쿠바의 정치범이었던 카스티유씨는 1990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 후 평범하게 살고 있었던 그는 2000년 갑작스런 심장질환이 발생했다. 급히 심장이식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했다.

하지만 수술은 쉽지 않았다. 이식 수술 대기자가 많았던 것. 그는 일년 이상을 기다린 끝에 마이애미 잭슨 메모리얼 병원에서 겨우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수술이 시작되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기증자의 심장이 너무 작아 이식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의사들은 즉시 새로운 결정을 내렸다. 기존의 심장을 그대로 두고 새 심장을 이식하는 것이었다. 흔치 않은 수술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새 심장은 기존의 심장 기능을 무리없이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 반면 원래 있던 심장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수술을 집도한 의사의 설명.

처음 자신의 심장이 두 개라는 것을 믿지 않았던 카스티유씨는 이젠 단축 마라톤에 참가할 정도로 회복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수술 전 심각했던 상황을 돌이키며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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