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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배트맨, TV, 자전거….’

얼핏 암호처럼 들리는 이 낱말들은 러시아군 내에서 선임병이 후임병을 괴롭힐 때 자주 사용하는 일종의 ‘얼차려’ 사례들.

최근 러시아에서는 이런 군내 폭력 문제가 큰 사회 쟁점이 되고 있다. 올해 초 고참 병사들의 집단 폭력에 중상을 입은 20세 된 병사가 결국 수술 끝에 두 다리와 성기를 잘라낸 사건을 계기로 군내 폭력의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지난주 “한 해에 1000여 명의 병사가 각종 사고와 가혹 행위로 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고참 병사들의 학대에 못 이긴 자살도 200건 이상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군내 폭력 근절 대책이 마련됐으나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프라우다는 16일 군내의 각종 가혹행위 백태를 소개했다.

‘코끼리’는 방독면을 씌운 채 심한 육체적 운동을 시키는 방법. 방독면을 쓰고 막사 바닥을 청소하거나 심지어는 큰 소리로 복무 수칙을 반복해서 외우거나 노래를 부르게 한다는 것. 병사들 사이에서는 숨이 막히는 고통을 덜기 위해 자기 것보다 좀 더 큰 방독면을 빌려 쓰는 ‘대응책’이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얼차려’ 방법이다.

‘배트맨’은 내무반 안에 있는 2층 침대를 이용한 것. 두 손으로 침대 아래층을 짚고 다리는 위층의 난간에 걸친 채 말 그대로 ‘박쥐처럼’ 매달려 있도록 하는 것이다.

‘TV’는 이번에 다리 등을 잃은 안드레이 시초프 일병이 당한 가혹행위다. 무릎을 절반만 구부리고 선 상태로 두 손으로 네모 모양을 만들어 TV 화면을 흉내 내게 하는 것이다. 사건 당시 시초프 일병은 무려 3시간이나 이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했고 고참 사병들은 돌아가며 그의 다리를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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