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현지 일자 9일 스페인에 열린 '마드리드 현대 아트 페어 ARCO'에 미사일을 든 예수상이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스페인 언론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작품을 만든 예술가 오스카 세코(42세)는 마호메트 풍자 만화에 대한 반발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미 7개월 전에 제작한 것이라면서 부인하고, 아울러 권력이란 선 뿐 아니라 악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작품을 제작했다는 다소 추상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언론의 조명이 쏟아지고 논란도 일어나고 있는 형편이다.

사랑과 평화의 정신을 상징하는 예수가 피닉스 미사일을 들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다. 신성 모독으로 읽힐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유와 인권을 앞세워 타국을 침략하는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의 폭력성에 대한 노골적 비판으로 해석될 여지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