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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67)가 생전에 단골 손님이었던 고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에 대해 "예뻤지만 멍청했다"고 험담을 퍼부었다고 영국 석간신문 이브닝 스탠더드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적인 스타들과 귀족들을 단골로 확보하고 있는 패션의 거장 라거펠트가 이례적으로 잡지 인터뷰를 통해 다이애나비를 혹평해 그녀의 팬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고 전했다.

라거펠트는 생전에 다이애나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장례식에 참석할 정도로 각별했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애나비에 대해 "멍청했다"(stupid)고 직설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반면 찰스 왕세자의 새 부인인 커밀라 여사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여인으로 최고의 배우자감"이라고 격찬했다.

라거펠트는 커밀라에 대해 "누구와 살아야 하느냐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당연히 커밀라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라거펠트는 이어 "커밀라는 파티에서는 생기의 원천이며 재치가 넘치고 보석처럼 빛난다. 모든 것에 대해 준비가 돼 있지만 하나도 거만하지 않다"며 침이 마를 정도로 격찬을 보냈다.

라거펠트는 선호하는 모델과 관련, 린제이 로한과 같은 신세대보다는 니콜 키드먼 같은 진중한 세대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너가 나쁜 가수 크리스티나 아귈레라를 다시는 모델로 쓸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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