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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상에서 3일 새벽 발생한 이집트 여객선 `알-살람 보카치호 98호'의 침몰 사고가 인재(人災)로 드러나고 있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4일 날이 밝으면서 사고 해역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재개했다.

현지 언론은 사고 선박에 탔던 승객과 승무원 약 1천500명 가운데 4일 아침까지 300∼400명이 구조됐으며, 약 200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실종자는 8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발생 후 만 하루 이상이 흘러 실종자의 대부분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돼 이번 사고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1천명을 넘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명피해 키운 안전 불감증 = 이집트 당국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긴급 조사에 착수해 조만간 침몰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난 사고 정황을 보면 선장과 승무원들의 안이한 대처가 대형참사를 초래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부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 선박이 2일 오후 7시께 사우디 아라비아의 두바항을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갑판 아래의 엔진 룸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선장은 곧바로 배를 돌려 두바항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하지 않고 6시간을 더 가야 하는 이집트의 사파가항 쪽으로 항해를 계속하면서 자체 진화를 시도했다.

생존자들은 불길이 심상치 않았지만 승무원들은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생존자들은 사고 선박은 엔진룸에서 시커먼 연기가 처음 관측된 후 약 3시간을 그대로 항해했으며, 그때부터 조금씩 기울기 시작한 선체는 5∼10분 만에 순식간에 바닷물 속으로 가라 앉았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이 1912년 대서양에서 침몰해 1천503명의 사망자를 낸 호화유람선 타이타닉호처럼 두 동강이 났는 지는 분명치 않다.

전문가들은 선장이 침몰 가능성에 대비해 화재 발생 직후 항로를 출항지로 되돌렸거나 구명조치를 제대로 취했더라면 참사를 피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승객 안전 `나몰라라' = 구명조끼를 간신히 구해 입고 차디찬 바닷물에 떠 있다가 구조된 라파트 알-사이드(34)는 AFP통신에 사고 선박에는 구명보트 같은 구명장비들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배가 침몰하면서 구명보트에 제일 먼저 오른 사람이 선장이었다며 승객들의 안전을 뒷전에 둔 선장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나 선장은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생존자들은 선장이 구명 보트에 올라탄 뒤 균형을 잃고 바닷물에 빠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사고 수습도 부실 = 이집트 당국은 침몰 소식이 알려진 뒤 구조헬기와 프리깃함 4척을 사고해역에 급파했다.

그러나 프리깃함이 사고해역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시작한 것은 배가 침몰하고 약 10시간이 지난 뒤였다.

이 때문에 이집트 정부의 늑장대처가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국 해군과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5함대는 사고소식이 알려진 후 전함과 해상정찰기를 각각 보내 구조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이집트 정부는 뚜렷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은 채 이를 거절했다.

이 때문에 홍해 남부 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영국 전함 `불워크호'는 본부의 지시를 받고 사고해역으로 이동하던 중 항로를 되돌리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집트 정부는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자 영국과 미국 측에 뒤늦게 도움을 요청해 구조지원 작업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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