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성 "케냐 어린이들에 개밥 제공"

by 인선호 posted Jan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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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여성 사업가가기아선상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케냐 어린이들에게 분말로 된 개밥을 보내는 계획을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 지역에서 '마이티 믹스'라는 개먹이 가공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틴 드러몬드는 케냐 빅토리아 호수에 있는 루싱아 섬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6천여 통의 분말 개먹이를 비상 구호식량으로 보내기 위해 케냐의 한 구호단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일간 프레스가 30일 밝혔다.

신문은 분말 개먹이는 오는 3월중 케냐로 떠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일부 국제 구호단체에서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드러몬드는 비상 구호식량이 마이티 믹스사가 제조하는 개먹이용 비스킷 재료와동일한 것으로 확인하면서 "분말 구호식량은 물만 넣으면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한 끼의 식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러몬드는 이 식량이 소, 양, 돼지, 닭, 사슴 등 각종 동물의 분말 고기와 홍합, 켈프, 마늘, 계란, 통밀 시어리얼, 옥수수 가루 등으로 만들어져 있다며 최근케냐를 방문했던 자신의 딸로부터 케냐 내 사정을 전해들은 로이스 맥기어라는 사람과 함께 구호식량 보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기어는 케냐에 있는 한 구호단체를 통해 식량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이 식량들은 개먹이가 아니라 '영양 보조식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이 누구를 속이는 것으로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이 비단개먹이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국제구호단체의 뉴질랜드 지부는 그런 계획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개먹이를 만드는 회사에서 그 같은 식량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들을 의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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