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후 인육먹은 살인마 "감옥에서도 저작권은 내 것"

by 인선호 posted Jan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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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을 통해 다른 사람을 유혹한 뒤 살해하고 인육까지 먹은 살인마가 자신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리에 “허락받지 않고 내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었다”며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9일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1년 한 남성을 살해한 뒤 인육까지 먹어치운 독일 최대의 살인마인 아민 마이베스가 오는 3월 9일 개봉예정인 할리우드 영화인 ‘로텐부르크, 나비의 이야기’라는 영화를 제작한 제작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인터넷에서 채팅을 통해 희생자를 찾은 뒤 살해하고 이 살해장면을 그대로 녹화한 뒤 시신의 일부를 냉장고에 보관한 뒤 요리해먹은 마이베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 이 영화는 그야말로 리얼스토리 공포물이다.

이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에 마이베스는 미국과 독일 양국의 법정에 영화사인 애틀랜틱 스트림라인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베스의 변호인인 하랄트 에르멜은 “마이베스가 영화사사람 가운데 어느 누구도 내게 내 살인에 대한 영화를 제작해도 좋냐는 허락을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영화에는 독일출신 할리우드스타이자 최근 개봉작인 ‘킹콩’에서 열연한 토마스 크레취만(43)이 살인자인 ‘올리버 하트윈’역을 맡아 살인 후 희생자의 인육까지 먹는 섬뜩한 연기를 펼친다. 이 영화는 영화의 원래 스토리가 독일이다보니 독일인 제작진이 대거 참가한다. 제작에는 지난 1992년부터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작자 렘슈나이더 마르코 베버가 참가하고 촬영은 역시 독일인 촬영기사인 마르틴 바이츠가 맡았다.

한편, 마이베스는 이 영화에 대한 판권을 요구하며 이미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독일영화사인 슈탐프베르크사에 판권을 맡겼고 이 영화사 사장인 귄터 스탐프도 지난해부터 영화제작을 위해 수감중인 마이베스를 만나고 있다는 말을 해 과연 살인자가 자신의 살인극에 대한 판권이 있는지에 대한 법정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베스는 그러나 BBC방송, 미국의 케이블TV인 HBO에는 이미 자신의 이야기를 자랑삼아 들려줬고 이 방송사는 각각 마이베스의 살인극에 대한 다큐멘타리를 제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베스는 2001년 인터넷채팅을 통해 알게 된 베를린출신 기술자인 베른트 B(43)라는 남성을 유혹, 자기 집에 오게 한 뒤 일단 흉기로 남성의 성기를 잘라 거세한 뒤 목을 잘라 1시간에 걸쳐 서서히 살해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 비디오테이프는 경찰이 가택수색을 하면서 발견해 마이베스를 살해혐의로 검찰이 기소하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B의 시신을 토막낸 마이베스는 이 시신가운데 일부를 냉장고에 보관하고 요리해먹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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