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털러 갔다가 동전에 맞아 붙잡혀

by 우현민 posted Dec 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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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짜리 동전 500개가 들어있는 주머니로 맞으면 어떻게 될까?
은행을 방문한 손님에게 흉기로 위협하며 은행을 털려던 강도가 100원짜리 동전 500개가 든 주머니로 얻어 맞은 뒤 실신해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벌어져 화제다.

은행강도를 잡은 주인공은 울산에서 토토 판매점을 운영하는 주영태(48) 사장. 울산시 남구 신정동에서 1년 남짓 토토판매점을 운영중인 주 사장은 최근 울산 남구 달동 모 은행지점을 방문했다가 손님을 인질로 흉기로 위협하던 은행강도 한모(23)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주 사장은 이날 일주일치 매출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가 청경이 쏜 가스총을 피해 달아나던 은행강도를 20여m나 뒤쫓아간 뒤 100원짜리 동전이 500개 들어있는 입금 주머니를 던져 강도를 실신시켰다.

이 일로 주 사장은 울산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아 인근 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이 됐다.

주영태 사장은 “젊은 시절 장거리 마라톤과 사이클 선수로 활동한데다 한 때는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교관으로 근무한 적도 있어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할 수 있었다”며 “범인이 달아나는 것을 본 순간 두려움보다는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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