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부분 안면(顔面) 이식 수술을 받았던 프랑스 여성이 수술 촬영을 허가하는 계약과 수술 장면 필름과 수술 뒤 얼굴 사진 등의 판매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게 됐다. 이식 수술을 한 프랑스 여성은 두 딸과 함께 사는 이혼녀 이자벨 디누아르(38)로, 지난 5월 개에게 물려 코와 입, 턱이 심하게 손상됐다.
디누아르와 의료진은 기증자가 나타나기 전인 지난 8월 프랑스 리옹에 있는 영화·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 메디아-프로의 영국인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휴즈와 계약을 맺고 이식 수술 촬영을 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계약은 10만 파운드(약 1억8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그 덕에 디누아르도 사진 판매 및 수술 장면 필름 등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게 된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프랑스의 주간지 파리 마치는 8일자에서 ‘두 얼굴의 여성’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 여성의 수술 장면을 표지 사진으로 실었다. 또 8쪽에 걸친 관련 기사에서 총 7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중 5장이 이 여성의 수술 전후 모습과 수술 장면 사진이다. 파리 마치도 이번 독점 사진 게재를 위해 약 6만 파운드(약 1억800만원)쯤 지불했다고 더 타임스는 밝혔다.
한편 디누아르는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과 전화 인터뷰에서 “상태가 아주 좋지만 언론들의 취재에 시달려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나는 이 순간 조용히 지내야 하고, 가족들도 취재에 시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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