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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라크에서 여성 자살폭탄범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12일자 최신호는 `여성과 테러'라는 제목의 커버 스토리를 통해 이라크에서 이제 남성 이슬람 전사가 아닌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이 심각한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시리아 접경 텔 아파르 마을에서 미군의 저항세력 소탕작전이 벌어진 지 2주 만에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이 처음 등장했고, 10월에는 두 번째 여성이 모술의 미군 정찰대를 향해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이어 지난달 9일에는 알제리인 남자와 결혼한 벨기에 여성이 이라크에서 미군 호송차량을 겨냥해 자폭테러를 감행했고, 6일에는 여성 2명이 바그다드의 한 경찰학교에서 자폭했다.

미국 정부기관의 많은 분석가들은 과거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의 위협을 이론적인 문제로 치부했으나 최근 여성 테러범들의 등장 이후 훨씬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미 관리들은 여성 자살폭탄 테러범 현상이 이라크와 요르단에서 갑자기 번지기 시작한 것을 목격한 후 앞으로 서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여성 자살폭탄범이 등장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벨기에 여성의 경우에도 보듯 이슬람인과 결혼한 서구 여성이 개종을 통해 테러범으로 돌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을 죽음의 순교자로 동원하는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알-카에다 본부의 정책이 바뀐 것인가.

뉴스위크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알-카에다 핵심조직과 이라크의 전위부대가 현실적으로 신병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게 가장 솔직한 답변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의 지도자인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를 개인적으로 잘 아는 요르단의 한 연구자인 하산 아부 하니에는 자르카위가 여성 자폭 테러범을 통해 이슬람 남성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르카위가 여성 테러범을 내세워 남성 전사들의 분발을 촉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르카위와 연계된 웹사이트는 "남성들이 생명에 연연하고 있을 때 우리 누이들이 순교임무를 하겠다고 나선다면 조국의 남성에게 수치가 아니겠는가"라는 자르카위의 메시지를 올린 적이 있다.

또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남편과 형제, 아버지를 잃은 아내와 딸, 여성 자매들이 자살폭탄 임무에 뛰어들겠다고 자청하고 나서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한 분석가는 풀이했다.

아직 알-카에다 지도부는 여성을 미국과 싸우는 전사로 양성하고,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동원하는 데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등 지식인 출신이 대부분인 알-카에다 지도부는 일상 생활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서구사회와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여성은 때로 완전히 종속적인 존재로 간주되고, 외부 영향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지도부 중 알-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여성의 교육과 군사활동 참여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탈레반의 한 소식통은 말했다. 자와히리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에게 여성의 교육과 전투 훈련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잘랄라바드와 칸다하르 공항 근처 기지에서 비밀리에 여성들을 훈련시켰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살인의 욕구:자살테러의 유혹'이라는 책을 쓴 미아 블룸 교수는 "여성 테러범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테러리즘이 주변부 현상을 넘어섰고, 이제 저항세력이 당신 주변에 언제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자살폭탄은 전통적인 이슬람 사회를 지배했던 복종과 종속의 규칙을 바꾸고 베일과 부르카 속에 숨은 여성에게 이색적인 해방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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