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가석방중이던 한 남성이 잔디 깎는 기계로 경찰을 따돌리려는 무모한 시도를 하다 감옥으로 돌아가게 됐다.

23일 스프링필드 스테이트 저널 리지스터는 찰스 H. 카터(45)라는 남성이 22일 오후 술에 취한 상태로 스프링필드의 옥수수밭 근처 도로에서 경찰과 웃지 못할 추격전(?)을 벌이다 가석방 위반으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터는 훔친 잔디 깎는 기계를 타고 경찰을 피하려 옥수수밭을 누비면서 큰소리로 웃는 등 당시 "얼큰히 취해 기분 좋은 상태" 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생가몬 카운티 셰리프의 짐 탭스콧 보안관 대리는 신분을 밝히고 카터에게 멈출 것을 명령했으나 그가 무모하게도 잔디 깎는 기계로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 했다고 밝혔다.

탭스콧은 "잔디 깎는 기계로 어떻게 경찰차를 따돌리겠는가. 그가 겨우 시속 4-5마일(약 시속 6-8km) 속도로 도망가는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카터가 탄 잔디 깎는 기계 옆에서 함께 달리며 멈출 것을 지시했다" 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 같은 추격전(?)을 즐기던 카터는 탭스콧이 전기 충격총(테이저 : Taser) 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하자 기계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해프닝 끝에 경찰에 체포된 카터는 가석방 위반으로 감옥으로 다시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