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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울함과 비탄에 잠겨 새장 속에 갇혀 있다/태어난 목적도 없고 말을 할 수도 없다/봄이 왔건만 내 날개는 접혀 날 수가 없다/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어 기쁨의 시를 노래하기를 꿈꾸는 나는 구슬프게 울어야만 하는 아프간의 여인이다.’

아프가니스탄 여성 시인 나디아 안주만(25)이 속박받는 아프간 여성의 감정을 처절하게 표현한 대표작 ‘어두운 꽃’의 일부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성이 글을 배우기만 해도 처형 당했던 탈레반 정권 아래서도 목숨을 걸고 열정적으로 문학을 공부했던 안주만은 첫 시집을 낸 직후 남편에게 맞아 죽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3일 첫 시집으로 문학계의 호평을 받으며 두 번째 시집을 준비하던 안주만이 사랑과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집을 여성이 낸 것을 치욕스럽게 생각하는 남편 파리드 아흐마드 마지드 미아(29)와 말다툼을 벌이다 구타를 당해 숨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안주만의 비극적인 죽음은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에도 아프간 사회 곳곳에 여성 차별과 가정 폭력이 상존하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주만은 탈레반 정권 때 목숨을 걸고 비밀리에 문학을 공부했던 여성 모임 ‘헤라트 바느질 동아리’ 소속. 탈레반 시절, 글 공부가 금지된 여성에게 유일하게 허용된 활동은 바느질이었다.

여류 문학가들은 이를 이용해 헤라트대학에 ‘황금바늘 바느질학교’를 개설, 바느질 대신 셰익스피어와 도스토예프스키 등 금지 작가를 논하며 문학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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