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산타클로스 전문 양성업체에서 자격 미달의 산타클로스 퇴출 작업에 나섰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에서 산타클로스로 활동하는 졸리씨는 최근 협회로부터 "지금 기르고 있는 턱수염을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산타복을 벗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를 받았다고.


해마다 500여명의 산타클로스를 배출한다는 '펀 에이전시'의 대표 제임스 로벨씨는 "함량 미달의 산타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최근 비밀리에 간부회의를 열어 '진짜' 산타가 갖춰야 할 일종의 지침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로벨씨는 산타클로스가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산타는 신비로운 존재인 동시에 사랑스러운 존재여야 한다"며 "때문에 '악취나는 산타'나 '지저분한 산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지난해에는 운동화를 신은 산타까지 봤다"며 산타 지침서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침서에 쓰인 산타의 조건은 당연하면서도 까다로운 것이 특징.


특별히 바쁜 일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산타복장을 말쑥하게 차려입어야 하며 술냄새는 물론이고 향수냄새가 나서도 안된다.


'산타'의 트레이드 마크인 턱수염과 산타 특유의 푸근함을 상징하는 넉넉한 몸집도 제한을 받게 됐다.수염의 길이는 6인치를 넘어서는 안되며 허리둘레는 48인치를 넘겨서도 그리고 46인치 미만이어도 안된다는 것.


로벨 대표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산타 특유의 '호호호'라는 웃음소리가 깊고 크게 울려퍼지게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