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년간 담배를 피워온 중국 북서부 산시성 시안에 있는 친링동물원의 침팬지 '아이아이'가 담배를 끊었다고 영국의 BBC 방송 인터넷 판이 4일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27살의 ‘아이아이’는 1989년 첫 배우자가 죽었을 때 처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1997년 두 번째 배우자가 죽고 자신이 낳은 딸이 다른 동물원으로 이송되자 흡연량이 급격히 늘어나 최근에는 건강을 위협할 지경에 이르게 됐다.
‘아이아이’를 돌봐온 사육사들은 얼마 전부터 아이아이에게 구강 청소제를 주고 팝 음악을 들려주는 등 아이아이의 기분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아이아이는 처음 며칠간은 담배를 찾아 안절부절하지 못했지만 곧 진정돼 지금은 전혀 담배를 찾고 있지 않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아이아이는 바나나와 우유 등 매 끼니 신선한 식사를 즐기고 있으며 아침식사 후 사육사와 함께 산책을 하고 저녁식사 후에도 운동을 하는 등 새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사육사들은 밝혔다.
심지어 아이아이는 음악을 듣기 위해 사육사로부터 워크맨을 빼앗기도 한다고 이들은 말했다.
그러나 아이아이가 어떻게 담배를 끊을 수 있었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이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