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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당한 한 중국 남자가 자신을 구하러 온 구급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고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께 중국 산둥(山東)성 타이안(泰安)시에서 부인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중이던 쑹쉬충(宋緖忠.29) 씨는 미니버스와 충돌, 부상해 길가에 누워있다 `120 구급차'에 치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타이안시 제1 인민병원 소속의 이 구급차는 사고신고를 받고 40분 만에 현장에 경적을 울리며 달려왔으나 길가에 누워있던 쑹 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구급차는 10여m를 지난 뒤에야 멈춰섰다.

송씨의 가족들은 제1 인민병원이 50%의 사고 책임이 있고 나머지 50%를 송씨와 구급차 운전기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해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병원측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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