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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와 엉덩이가 평평한 상태로 붙어있는 러시아 샴쌍둥이가 출생한지 3개월째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수술이 준비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일간 프라우다(Pravda) 영문판이 보도했다.

시베리아 하카시아 공화국의 체르노고르스크시(市)에서 여자 샴쌍둥이로 태어난 베로니카와 크리스티나에 대해 현지 의사들은 정밀 진단 결과 아이들이 예상과 달리 분리된 내장기관을 갖고 있어 수술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문제는 하카시아 공화국에는 샴쌍둥이 분리수술을 해본 의사들이 없다는 것인데 18세 미혼모인 타티야나는 모스크바에 가면 딸들을 살려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현지 의사들은 타티야나가 출산했을 당시 아이들을 병원에 놓고 떠나라고 했지만 타티야나는 1주일뒤 병원에 찾아와 "아이들 없이는 살 수 없다"면서 쌍둥이 자매를 데리고 갔다.

타티야나의 계모도 손녀들에게 먹일 음식과 추운 겨울에 입힐 옷을 만드는데 한창이다.

타티야나는 "원래 수술을 한뒤 아이들에게 세례를 주려고 했지만 수술을 하기 전에 두 아이 모두에게 세례를 주기로 결심했다"면서 "왜냐하면 아이들은 결국 각각의 영혼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쌍둥이를 보러 한번도 오지 않은 애들 아빠에 대해 "우리는 결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비난하지 않으며 애들은 나 혼자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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