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신문들은 29일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언변이 뛰어난 사업가 스타일의 스테이시 스핑크스(34)가 지난 5월 출옥 직후 휴업 중인 웰링턴 한 상점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려다 붙잡혀 재판에 회부돼 주거 침입, 절도 등 3건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웰링턴 지방법원의 브루스 데이비슨 판사는 그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1987∼2003년 17년 동안 주거침입과 절도 등 전과 271건과 방화, 사기, 절도, 경찰관 사칭 전과 66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설적인 범죄 기록을 갖고 있다. 그가 남의 집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걸렸을 때에는 경찰로 행세하기도 했으며, 다른 절도 현장에서는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에 신고하는 대범성을 보였다.
데이비슨 판사는 “스핑크스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믿게 만들 수 있는 품위와 용모를 갖추고는 남을 속여왔다”며 “그런 머리를 가지고 좋은 방향으로 나갔으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