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욕하기 1만원, 대신 애낳기 500만원

by 장다비 posted Sep 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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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최대의 ‘대행(代行) 비즈니스 천국(天國)’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정인에게 대신 욕설하기, 유족 대신 상가에서 곡(哭)하기, 인터넷 채팅 및 게임 대신하기, 석·박사 학위 논문 대신 써주기가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남성 고객의 정자를 받아 임신·출산을 대신해주는 ‘대리모(代理母)’ 비즈니스와 홍콩에서 중국 내지인들의 주문을 받아 명품 화장품·구두 쇼핑을 대행해 주는 업체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4일 보도했다.

대리모 비즈니스는 산모가 초·중등 졸업자인 경우 1건당 4만위안(약 520만원). 산모가 대졸 이상으로 용모단정하고 유산(流産)·음주·흡연 등 무경험자일 경우 최고 15만위안(약 1950만원)까지 치솟는다. 이들은 9등급으로 구분돼 있다. 대리모들은 출산 후 자녀 권리 포기 각서와 관계 완전정리를 약속하는데, 여대생과 주부·이혼녀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대행 비즈니스의 급팽창 이유는 손쉽게 일확천금을 벌 수 있기 때문. 일류급 전문 ‘통곡(痛哭)사’의 경우 시간당 50위안(6500원)을 받는데 하루 평균 10여곳 이상을 도는 만큼 월수입이 일반 회사원보다 훨씬 낫다.

석·박사학위 논문 대행은 건당 5000~8000위안(약 65만~100만원), 대리 욕설 전화 서비스는 하루 100위안, 자서전 및 문서대행은 원고지 1000자당 200위안(약 2만6000원)으로 상당한 고가(高價)다. 인민일보는 “논문 대행업을 하는 인터넷 웹사이트만 1000여개로 추정된다”며 “베이징(北京)대 등 명문대 교수나 석·박사과정 학생들에게 대필 주문을 의뢰하며, 사이트당 월평균 수익이 5만위안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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