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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병원 영안실에서 불법적으로 보관돼 온 죽은 태아와 사산된 아기 시신이 최근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생 뱅상 드 폴 병원 영안실 재정비 작업 과정에서 죽은 태아와 사산된 아기 시신 351구가 발견됐다. 시신들은 통상 해부용 물질들이 보관되는 방식, 즉 방부 물질인 포르말린 속에 보관돼 있었다.

크사비에 베르트랑 보건장관은 3일 르 파리지앵과 회견에서 일부 시신은 가방이나 항아리 속에 아무렇게나 들어 있었다고 전하면서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신은 1985년에 숨진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당국은 어떻게 이런 불법 관행이 오랜 세월 적발되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는지, 다른 병원들에서도 같은 경우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도 산부인과 병원들과 연계된 프랑스내 모든 병원 영안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프랑스 현행 법에 따르면 죽은 태아와 사산아 시신을 보관할 수 없다. 부모가 요구하지 않는 시신들은 소각돼야 한다. 부모의 분명한 동의가 없는 한 의학적인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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