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마다 위성방송, 인터넷, DVD, 첨단개폐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일부 객실은 개인 화장실, 샤워실, 월풀 욕조, 침대, 응접실 등을 갖춰 일반 호텔을 열차에다 옮겨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 최초로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이 열차는 운송회사 ’그랜드-익스프레스’가 총 12억루블(4천200만달러)을 투자해 지난 3일부터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구간 운행을 시작했다.
열차는 ’1등실’, ’프리미엄’, ’그랜드’, ’그랜드-룩스’ 등 4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으며 객실 종류별로 편도 요금이 3천150루블(110달러)에서 1만2천500루블(440달러)에 달한다.
이 구간을 운행하는 비행기 편도 요금인 2천321루블(이코노미석, 81달러)~6천71루블(비즈니스석, 213달러)이나 일반열차의 가장 비싼 가격인 3천300루블(115달러)과 비교할 때도 그랜드-익스프레스 요금은 단연 높은 셈이다.
이고리 레비틴 교통부장관은 이날 열차 시승식에 참석해 “5성급 호텔을 타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랜드-익스프레스 열차는 14개 객차로 구성돼있으며 이중 절반인 7개 객차가 1등실이며 프리미엄, 그랜드, 그랜드-룩스는 각 2개씩, 나머지 1개는 승무원실로 나뉘어있다.
열차는 오후 11시24분(현지시간) 모스크바를 출발해 다음날 오전 8시30분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며, 같은날 밤 11시 47분 페테르부르크를 떠나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