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신임 국왕이 이미 81세이고, 차기 왕위 계승자로 지명된 이복동생 술탄 국방장관도 77세의 고령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압둘라 국왕과 술탄 장관 사이가 나쁘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나예프 내무장관과 살만 리야드 주지사 등 다른 형제들도 독자 세력을 형성해서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는 점도 지목된다.
차차기 왕위가 형제간(초대 국왕 아들대)에 수평 이동하는 대신 아랫대(초대 국왕 손자들)로 내려갈 경우, 갈등 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것 같다. 압둘라 국왕을 포함해 초대 국왕의 아들 중 5명이 국왕을 역임했는데, 이들의 아들 수십명이 저마다 자기 몫의 권력 지분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권력 투쟁에 휩싸이면 이슬람 저항세력의 활동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유가 불안 등 세계 경제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영국 BBC방송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