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0시를 기해 해리 포터 시리즈 6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전 세계에서 발매된 지 12시간이 채 안돼 불법 복제판이 인터넷으로 유포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607페이지에 달하는 원문을 컴퓨터에 옮긴 오디오 버전의 이 복제판이 이미 ’빗토렌트’와 같은 파일 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확산됐다는 것이다.

저자인 J.K. 롤링의 변호인인 크리스토퍼 리틀은 해적판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지만 결국 일부 불법 복제판이 유포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에이전트인 닐 블레어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몇가지 대응책을 수립했다면서 복제판이 게재된 웹 사이트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록 이 책의 복제품에 대한 수천건의 불법 다운로드가 발매 첫날 890만부가 팔린 것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번 복제판 유포는 온라인상의 파일공유가 미디어 사업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Ⅲ-시스의 복수’와 영국의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3집 앨범 ’X&Y’ 등 히트작들이 불법 복제품이 개봉 및 발매 직후 유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