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조류독감에 의한 사망자가 공식 확인됐다고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이 20일 발표했다.
시티 파디라 수파리 보건장관은 이날 메트로 TV에 출연해 지난달 사망한 아버지와 두딸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방금 홍콩의 실험실로부터 통보받은 사망한 아버지에 대한 검사결과 그가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 양성반응을 보인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망한 두딸도 역시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나타냈는지는 즉각 밝히지 않았다.

2003년부터 아시아 지역에 조류독감이 확산된 후 수천만마리의 가금류가 죽거나 살처분된 가운데 조류독감이 사람에게까지 전염돼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는 베트남(38명), 태국(12명), 캄보디아(4명) 등 3개국 뿐이었으나 이번에 인도네시아가 조류독감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한 4번째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