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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해고됐으니 퇴직금 1억 달러(1000억 원)을 받으시오."
보통 사람들이 회사에서 이런 통보를 받는다면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즐거울 것이다.

최근의 사례를 보면 이처럼 꿈 같은 일도 월스트리트에서는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더구나 경영실적 부진이나 스캔들에 연루되 불명예스럽게 회사를 떠나야 하는 처지라도, 퇴직할 때 미국 CEO들의 주머니는 묵직하기만 하다.

올해 초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휴렛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는 퇴직금으로 4200만달러를 챙겼고, 20세 연하 여성임원과의 염문으로 사임한 보잉의 해리 스톤사이퍼는 매년 6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회계부정으로 사임한 패니매의 프랭클린 레인스 역시 매월 11만달러를 지급받는다.

지난달 사임한 모간스탠리의 필립 퍼셀(사진)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간스탠리는 퍼셀에게 4400만달러의 현금을 포함해 1억1300만달러의 퇴직금을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그의 수석 참모였던 스티브 크로포드 공동사장에게도 동반 사임의 대가로 3200만달러를 주기로 합의했다.

모간스탠리의 주가 급락을 지켜봐온 대주주들이 분개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공동사장으로 임명된 한달만에 사임하는 크로포드에게 큰 돈을 지급하는 일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크로포드가 받을 예정인 3200만달러는 본래 사장 재임 중 2년에 걸쳐 받기로 한 금액이었으나 모간스탠리는 크로포드가 한달 안에 물러날 경우 계약금액을 모두 주기로 약속했다.

미국 주·카운티·시 근로자연맹(AFSCME)의 리치 펄로토는 "퍼셀에게 준 4400만달러는 그를 사임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돈이었다 하더라도 크로포드에게 큰 돈을 쥐어 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주주들의 잇단 비난에 모간 스탠리의 새 CEO 존 맥과 그의 새 경영진은 가능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주주들이 크로포드 등에게 들어간 돈을 되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맥은 모간스탠리 유럽지사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회사 소식에 과도하게 신경쓰지 말고 업무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거금이 오간다는 소식에 흔들리지 않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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